'유퀴즈' 이완용 붓글씨에 '유느님' 유재석까지 버럭 "보고 싶지도 않네요"[SS리뷰]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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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tvN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아무리 ‘유느님’이라 불리는 유재석도 을사오적 중 한 사람인 최악의 친일 매국노 이완용은 용서할 수 없는 모양이다.


1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67회에서는 광복 75주년을 맞아 역사 수집가 박건호 씨를 인터뷰했다. 이 과정에서 이완용의 붓글씨를 발견한 유재석이 발끈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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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tvN

박건호 씨는 역사를 수집하는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장기 위에 덧그린 태극기와 일제 시대의 아픔을 상징하는 마라토너 손기정의 사진 등 수집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소한 사람, 사소한 역사는 없다’는 지론을 가진 그는 갖가지 수집품을 모으고 있었고, 소장품 중에는 친일파의 작품도 있었다.

박건호 씨는 “이것만큼은 소개를 드리고 싶다”라면서 ‘이완용의 붓글씨’를 꺼내 들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이완용 붓글씨요? 그거는 보고 싶지 않은데, 봐야 합니까? 왜 이완용 붓글씨를 모으신 거죠?”라면서 언성을 높였다. 방송에서는 처음 보는 유재석의 모습이었다.

조선 말기인 1858년 경기도 광주군 백현리(현 성남시 분당구)에서 태어난 이완용은 문과에 급제 후 미국공사관으로 일했던 인물로 을사늑약에 찬성하고 이토 히로부미의 총애를 얻어 내각총리대신이 되었다. 헤이그특사사건을 빌미로 고종의 양위를 강요, 순종을 즉위시킨 뒤 실질적으로 조선의 모든 입법, 행정 권한을 일본에 이양하는데 앞장섰다

박건호 씨는 “사실 안중근 의사의 붓글씨를 수집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구할 수 없었다”라면서 “경매에 그런 작품이 나오면 작은 건 5억원, 큰 건 15억원을 호가한다”라고 말해 제작진을 당황시켰다.

박씨는 “사람들이 이완용의 작품은 돈을 주기보다는 침을 뱉고 싶어 한다”면서 “아픈 역사도 역사이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이 소장하지 않으면 사라지게 될까봐 구매했다. 제일 비싸봤자 40만 원 밖에 안 한다”라면서 구체적인 작품 구매 이유를 말했다.

당대의 명필이었던 이완용은 편저로 ‘황후폐하 치사문’ 등이 남아있다. 그는 이완용 작품이 안중근 의사 붓글씨와 함께 전시가 된다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건호 씨는 “역사의 가치를 돈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굳이 작품의 가격으로 비교하자면 이완용 글씨는 안중근 의사 작품에 100분의 1도 안된다”면서 “긴 역사의 흐름에서 보면 안중근 의사는 승리자고 이완용은 패배자다”라고 친일 매국을 비난했다.

안중근 의사는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했으며, 을사늑약에 맞서 학교를 세우는 등 나라를 되찾기위해 인재양성에 힘썼다. 이후 연해주로 넘어가 의병운동에 앞장섰고, 1909년10월26일 이완용의 뒷배이자 조선침략에 앞장 섰던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중국 하얼빈에서 사살했다. 이 일로 중국 뤼순형무소에 수감돼 이듬해 사형당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박건호씨를 비롯해 독립운동가의 자손들이 출연해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유퀴즈’의 연출을 맡은 김민석 PD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의 발자취를 통해 역사의 중요성을 알아가는 시간이었으면 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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