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최신종, 어릴적부터 범죄…지인들 "놀랍지도 않아"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전주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 최신종을 다룬다.

6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두 번의 살인, 7개의 반성문 - 최신종은 왜 연쇄 살인범이 되었나' 편에서는 전주 연쇄 살인 사건의 전말을 통해 무고한 두 여성의 안타까운 죽음이 일어나기 전 그를 막을 방법이 없었는지 알아본다.

지난달 20일 전주에서 실종된 여성 두 명을 살해한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씨름선수 출신의 서른한 살 최신종이다.

4월 14일에 일어난 1차 사건의 피해자는 평소 최신종과 그의 아내를 살뜰히 챙겨주었던 지인 김종희(가명) 씨다. 편한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집을 나선 김 씨는 검은색 차량에 탑승하는 CCTV 속 모습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통화자인 최신종의 동선을 확인한 후 그의 진술과 동선이 다른 점을 수상히 여겨 긴급체포했다.

사건 발생 9일 후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되자 최신종은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했다. 그런데 이튿날 부산에서 여행 온 박다은(가명) 씨가 전주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다은 씨가 사라지던 날 CCTV에는 최신종의 검은색 차량에 탑승하는 그녀의 모습이 발견됐다.

김종희(가명) 씨의 지인은 "박다은(가명) 씨 사망 추정 시간을 보니까 황당한 거다. 걔(최신종)는 조사 받은 그 날 새벽에 가서 사람을 죽인 거다"고 했다. 최신종은 1차 사건 이후 경찰의 조사를 받은 지 4일 뒤 또 다른 여성을 살해했다. 최신종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그의 지인들은 하나같이 "놀랍지도 않다.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최신종이 1차 사건 피해자 김 씨와 함께 있던 그 시각 김 씨의 핸드폰을 통해 지인에게 문자가 갔던 사실을 알았다. 제보자는 "그날 밤 11시, 12시쯤에 수지(가명)한테 '나 지금 남자친구랑 있는데 이따 우리 집으로 와'라는 문자가 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씨의 지인인 수지(가명) 씨는 SNS로 대화를 나누던 평소와 달리 김 씨의 번호로 문자가 연달아 와서 이상함을 느껴 전화를 해봤지만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수지(가명) 씨에게 보낸 문자의 진짜 주인은 누구였을까.

취재 도중 제작진은 최신종을 잘 아는 지인으로부터 그가 어릴 적부터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질러왔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최신종이 저지른 수많은 범죄 가운데 실제로 처벌을 받은 사건은 단 두 건이었다. 그 중에는 납치, 감금, 폭행으로 기소된 사건도 있었다. 이 사건으로 최신종은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고, 집행유예 기간에 절도죄를 저질러 3년 6개월 동안 수감됐지만 이후 재심을 통해 출소했다.

그러나 최신종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 기간에도 우울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