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매주 5g 섭취…정부, 미세플라스틱 대체물질 개발·관리체계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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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매주 5g 섭취…정부, 미세플라스틱 대체물질 개발·관리체계 구축 속도

오규택
오규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이 16일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제6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논의 안건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길준 기자)

 



정부가 최근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5㎜ 이하 미세화된 합성고분자화합물) 대체물질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이르면 올해 4분기 관련 R&D(연구·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시작으로 범정부 차원의 통합 관리체계가 마련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6일 유영민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사회적 불안 해소 및 국민 건강 관리 기반 마련을 위한 대응방안을 수립했다.

먼저 단기 대응책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자동 선별·회수, 인공섬유 상용화 등 재활용 촉진 기술을 개발하고 플라스틱 대체를 위한 바이오플라스틱 기술개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기술 개발에, 환경부는 2022년까지 생활폐기물 재활용 기술 개발에 나선다.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및 생체 위해성을 측정하기 위해선 오염원의 발생 및 이동경로 예측 기술, 미세플라스틱의 물리화학적 독성영향규명 등을 실시한다.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 저감, 수거·재활용 관련 제도 준수 등 대국민 교육 및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세플라스틱 사용 규제에 대비해 대체물질·소재 개발 및 적용은 물론 미세플라스틱의 효과적 처리가 가능한 제어기술을 개발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최근 한국화학연구원이 개발한 바이오플라스틱 기반 생분해성 고강도 비닐봉투가 있다. 이 비닐봉투는 땅속에서 100% 분해되면서도 인장강도가 높아 시중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플라스틱은 사탕수수나 옥수수, 나무, 볏짚 등에서 생성한 바이오매스 기반 단량체와 석유 부산물 기반 단량체를 중합해 만드는 고분자 물질을 의미한다.

정부는 2020년부터 미세플라스틱 문제 통합 대응을 위한 범정부 협의체를 구축해 운영하고, 2021년부터 다부처 R&D 사업 예타 공동기획을 통한 기술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현수 환경부 환경연구개발과장은 “올해 11월 예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규모는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 뉴캐슬 대학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1주일 평균 미세플라스틱 섭취량은 약 2000개로 집계됐다. 무게로 환상하면 5g에 달하며 이는 신용카드 한 장 또는 볼펜 한 자루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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