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드론 격추…트럼프 “미 함정 위협해 즉시 파괴”

브릿지경제

美, 이란 드론 격추…트럼프 “미 함정 위협해 즉시 파괴”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말하고 있다. (AP=연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해군 함정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무인정찰기(드론)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한 뒤 취재진에게 “이란의 드론이 미 해군함정 ‘복서’(Boxer)와 1천야드(약 914m) 이내의 거리에 접근했고, 여러 차례 물러나라는 경고를 무시했다”며 “드론은 즉시 파괴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공해상을 운항하는 선박들에 대한 이란의 도발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의 가장 최신의 사례”라며 “미국은 우리의 인력과 시설, 이익을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모든 국가들이 항행 및 국제교역의 자유를 방해하려는 이란의 시도를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해협을 통과할 때 그들의 선박을 보호하고 앞으로 우리와 함께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의 조너선 호프먼 대변인은 성명에서 “복서함이 현지시간 오전 10시께 호르무즈 해협의 공해상에 있을 때 드론이 복서함에 접근했으며 위협 범위 내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복서함은 함정과 승무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드론에 대해 방어적 조치를 취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일은 지난달 20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드론을 격추한지 약 한달 만의 일로, 이를 계기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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