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앞으로 2년 반 중대한 시기…국민 바라는 진정한 변화 만들 것”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지난 9일로 임기의 반환점을 돈 문재인 대통령은 남은 후반기 임기가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하며 국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 2년 반은 넘어서야 할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이었다”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희망을 키우자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전반기 임기의 경제적 성과로 ‘양극화와 불평등의 경제를 사람 중심의 경제로 전환’과 ‘미래 신산업 육성과 벤처붐 확상 등 선도형 경제로의 체질개선’을 꼽았고, 사회적 성과로는 포용성 강화를 언급하며 △치매국가책임제 △고용안전망 확충 △기초연금·아동수당 도입 등을 언급했다.

또 통일·외교분야에서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정세의 평화의 번영의 기틀’을 닦았고, 기존의 4강 외교 중심에서 신남방과 신북방으로의 외교 지평을 늘렸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논란도 많았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정치적 갈등도 많았고 필요한 입법이 늦어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 앞으로 남은 절반의 시간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임기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들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면서 공감을 넓혀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