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초기 트럼프 “서울, 北경계에 왜 가깝나…주민들 이사해야”

브릿지경제

취임초기 트럼프 “서울, 北경계에 왜 가깝나…주민들 이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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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방 관련 고위 인사들과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 왼쪽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오른쪽은 마크 밀리 합참의장. (AFP)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초기에 백악관에서 대북 브리핑을 받으면서 북한의 위협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서울 주민들이 모두 이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에서 국가안보 해설가로 활동하는 피터 버건은 5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4월 중순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북 브리핑을 받으면서 “왜 서울은 북한과의 경계에 그렇게 가까운가?”라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발발하면 북한의 포병 전력으로 서울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

당시 브리핑에는 북한의 핵시설과 미사일 시설 등 극비로 분류되는 이미지들이 등장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서울의 이미지에 관심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쑥 “그들(서울 주민들)은 이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최고 국가안보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을 한 것인지 헷갈려 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그들은 이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인구 1000만의 서울은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의 전체인구와 비슷한 수준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 주민 모두가 집을 떠나 어딘가로 이사해야 한다고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이었을까.

브리핑에 참석했던 이들은 다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고 기고문은 전했다.

이 발언은 버건의 신간 ‘트럼프와 장군들: 혼돈의 비용’ 출간을 앞두고 홍보 차원에서 일부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발언을 입수하게 된 경위는 언급되지 않았다.

버건은 해당 일화가 최초 공개되는 것이라면서 비판자들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무지하고 충동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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