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현 상무 물러나도 홍보활동 지속"…부건에프엔씨, 면피성 대책 도마위
브릿지경제
"임지현 상무 물러나도 홍보활동 지속"…부건에프엔씨, 면피성 대책 도마위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호박즙 곰팡이’ 논란 이후 고객 응대 및 제품 안전성 등 잇따른 논란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며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 |
호박즙 곰팡이 논란에 휩싸였던 부건에프엔씨가 신뢰 회복을 위해 임지현 상무를 보직 해임하는 등 개선 대책을 내놨으나 이를 두고 면피성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 부건에프엔씨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우선 부건에프엔씨는 논란의 중심에 섰던 임지현 상무를 7월 1일자로 보직 해임한다.
다만 임 상무는 임블리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로 돌아가 브랜드 스피커로서 역할을 하는 한편 내달부터 정기적으로 소비자 간담회를 주최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면피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임 상무가 보직 해임 이후에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인플루언서로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브랜드를 광고하는 것이 매출 창출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 배경에는 임 상무가 과거 고객과의 소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는 의미로 바라봐 달라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한편 이와 함께 전문경영인 체제 결정도 논란이다.
부건에프엔씨는 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컨설팅 기관의 경영진단 결과를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는 부건에프엔씨가 아닌 부건코스메틱에만 해당돼 반쪽짜리 대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패션·이커머스 사업에 대해서는 부건에프엔씨가 경력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집중하고 부건 코스메틱은 전문경영인을 통해 내실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