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등 4대그룹 총수, 청와대서 사우디 왕세자와 '회동'
브릿지경제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등 4대그룹 총수, 청와대서 사우디 왕세자와 '회동'
이재용(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제공=각 사)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정의선 현대자동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투자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의 오찬에 참석했다.
사우디 왕위 계승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사우디는 최근 탈석유 산업다각화 일환으로 △제조·에너지 △디지털화·스마트인프라 △역량강화 △보건·생명과학 △중소기업·투자 등 5대 분야 강화를 위한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를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끌고 있다.
이 부회장의 경우 이날 오찬 행사에 앞서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과 사우디 등 중동지역 국가들과의 사업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춰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에 빈 살만 왕세자 사이 현지 인프라 투자는 물론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사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소·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사업과 관련 빈 살만 왕세자와 의견을 주고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 등 일부 계열사들의 주력 사업인 에너지와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ICT 계열사의 사물인터넷(IoT), 5G 사업 관련 이번에 사우디 측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 안팎의 분석이다.
구 회장 역시 5G나 전기차 배터리 등 소재, 로봇 등 신사업 관련 협력 논의가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이날 오찬에는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추후 만남이 예정돼 있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지난 2016년 아람코와 합작 조선소 건립 인연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빈 살만 왕세자와 추가적인 합작조선소를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