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종료 D-7…전국 휘발유 가격은 2주 연속 하락세 유지

브릿지경제

유류세 인하 종료 D-7…전국 휘발유 가격은 2주 연속 하락세 유지

전국 휘발유 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다음달부터는 그간 인하됐던 유류세가 원래 수준으로 환원됨에 따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0.4원 하락해 1493.1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이달 둘째 주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이후 2주 연속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유 가격 역시 전주 1.0원 하락한 데 이어 이주에도 0.5원 가격이 내리며 ℓ당 1351.1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알뜰주유소가 가장 저렴했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전국 판매가격은 ℓ당 1467.3원으로 최고가 상표인 SK에너지보다 40.1원 저렴했다. 경유의 경유 최저가 상표인 알뜰주유소는 ℓ당 1325.6원, 최고가인 SK에너지는 1366.3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0.7원 상승한 ℓ당 1588.7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보다 0.1원 가격이 오른 1462.8원을 기록하며 서울과의 가격 차이가 125.9원으로 올라갔다.

다만 다음달부터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유류세 인하 정책이 완전히 종료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기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 휘발유와 경유, LPG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15% 인하한 바 있다. 당초 예정했던 6개월 후인 올해 5월부터는 인하 조치를 이달 말까지로 3개월 더 연장하되 인하 폭을 7%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는 △휘발유 58원 △경유 41원 △LPG 14원의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정부가 유류세 인하 정책을 계획대로 종료할 것이라고 밝힌 지난 22일과 다음날인 23일에는 휘발유 가격이 각각 ℓ당 0.1원 및 0.2원씩 상승한 바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요인인 국제유가는 최근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수입 비중이 가장 높은 중동산 석유의 기준유종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59.5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는 1달러 가량 상승한 수치지만 정부가 유류세 인하 정책 연장을 결정했던 지난 5월의 두바이유 평균 유가였던 69.4달러 수준에 비하면 상당히 낮다.

국제유가가 약 2~3주 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유류세 환원 시점의 충격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심화되며 중동지역의 긴장이 올라가고 있는 점은 향후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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