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임희정,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서 생애 첫 우승
브릿지경제
‘신인’ 임희정,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서 생애 첫 우승
‘신인’ 임희정이 25일 강원도 정선 인근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나흘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LPGA) |
‘신인’ 임희정이 2019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 상금 8억 원)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임희정은 25일 강원도 정선 인근 하이원 컨트리클럽(파 72·649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4개로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지만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2위 박채윤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11월 올 시즌 KLPGA 정규 투어 시드순위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데뷔한 임희정은 KLPGA 투어 열여덟 번째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임희정은 대회 1라운드 4언더파 68타, 2라운드 6언더파 66타, 3라운드도 6언더파 66타를 쳐 사흘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해 2위 곽보미에 8타 차 앞섰다.
이 기록은 KLPGA 투어 최종라운드 선두와 2위의 최다 타수 차 신기록이다.
종전까지는 2012년 KLPGA 선수권 대회에서 7타 차다.
당시 정희원은 10언더파로 1위였고, 2위는 3언더파로 이정민이 자리해 정희원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8타 차 앞서며 여유 있게 이날 경기를 시작한 임희정은 8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9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후반 들어 10번 홀(파 4)에서 다시 1타를 잃은 임희정은 12번 홀(파 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굳히는 분위기였다.
단독 2위를 차지한 박채윤.(사진=KLPGA) |
박채윤이 12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낚으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임희정과는 6타 차로 역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후 임희정은 16번 홀(파 3), 17번 홀(파 4)에서 연속해서 보기를 범했지만 박채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해 4타 차를 유지했다.
4타차의 여유를 가지고 18번 홀(파 4)에 들어선 임희정은 우승을 확정짓는 파 퍼트를 넣고 환하게 미소 지으며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임희정은 “너무 기쁘다.
8타 차 선두로 나서 마음은 편하게 경기에 나섰다”며 “하지만 중반까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우승 소감과 함께 우승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몸이 편찮으신 어머니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며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희정이 마지막날 압도적인 타수차로 앞서가면서 올해는 작년 이 대회에서 연출됐던 이변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배선우가 나희원을 상대로 8타 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로써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해 우승을 차지한 신인은 조아연(롯데렌터가 여자오픈), 이승연(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이어 3명으로 늘어났다.
박채윤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어 박주영이 1언더파 71타를 쳐 7언더파 281타를 쳐 단독 3위를, 지난 주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 ‘신인’ 박현경 등 5명이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효주는 이날 1타를 줄여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정선=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