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가는 고양 '명성운수' 파업, 270여대 버스 운행 중단…출퇴근 시민 불편 우려
브릿지경제
1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명성운수 차고지에 버스들이 서 있다. 사진=연합 |
경기 고양 지역에서 서울을 오가는 시내버스 업체 명성운수가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8일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노조 측 상임기관)에 따르면 명성운수 노조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노동쟁의 조정회의에서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돼 19일부터 전면파업에 나섰다.
명성운수 노조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주52시간제 도입에 따라 현재 13일인 만근일수 단축과 1일치에 대한 임금보전, 도내 버스 평균 인상액에 준하는 임금인상 등을 요구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임금협상 제안을 사측에서 거부함에 따라 명성운수 노조 560여명은 19일 전면파업에 돌입, 첫차부터 버스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는 일산동구청 일대에서 파업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시에 본사를 둔 명성운수는 기사 560명, 차량 340대를 보유한 운수 업체로 서울역, 광화문, 영등포, 인천공항 등 주요 광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명성운수 측은 19일 오전 첫차부터 M7129과 1000번, 3000번 등 명성운수의 20개 노선 269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해당 노선은 광역버스인 M7129·1000·1100·1900·3300·9700·1082·1500번과 좌석버스인 830·870·871·108·921번, 시내버스인 72·77·82·66·11·999번이다.
평소 이 노선을 통해 서울로 출퇴근했던 시민들 불편이 우려된다.
다만 명성운수 버스를 제외한 고양시 관내 시내·마을버스 업체의 107개 노선 702대는 정상 운행된다.
경기도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고양시와 함께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려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