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의 '믿을맨 트리오' 김준·장동현·박정호 '전성시대'
브릿지경제
SK 최태원의 '믿을맨 트리오' 김준·장동현·박정호 '전성시대'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장동현 ㈜SK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김준 사장·장동현 사장 사진= 각 사 제공, 박정호 사장=브릿지경제DB)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과 장동현 ㈜SK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내년도 SK그룹 인사에서 현재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며 오너인 최태원 회장의 신임을 재확인했다.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핵심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의 최고경영자(CEO)를 유임시키는 한편 ㈜SK C&C와 SK루브리컨츠, SK브로드밴드, SK머터리얼즈 등 4곳은 1960년대 생의 ‘차세대 리더’로 교체하는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SK텔레콤 등 주력 관계사 CEO의 경우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유지토록 했다.
이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장동현 ㈜SK 사장 등은 유임됐다.
김준 사장과 장동현 사장은 각각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너지·화학위원장과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자리를 새로 맡겼다.
이로써 박 사장과 김 사장, 장 사장은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됨에도 핵심 계열사 CEO 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 그룹의 중책을 맡으면서 그룹 내 ‘실세 CEO’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SK그룹의 임원인사는 어느 정도 예견된 측면도 있다.
SK그룹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에 걸쳐 주요 계열사 CEO를 50대로 대거 교체한 바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경영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정’에 방점이 찍힌 데다, 세 사람은 기용된 이후 실적 등에서 수완을 발휘하며 최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던 터라 이번 임원인사에서 교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김 사장은 1961년생이고, 박 사장과 장 사장은 1963년생이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선 최근 사이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지면서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이들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럼에도 최 회장은 이번에 이들에게 핵심 계열사 CEO 자리를 보장하는 한편 일부에게는 그룹의 중책까지 맡기면서 SK는 물론 재계에서 ‘김준·장동현·박정호 트리오’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