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이 추천하는 이 작품]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이상적인 집은 무엇으로 지어지는가

텐아시아 / 김지원

2018-12-07 16:40:24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텐아시아가 ‘영평(영화평론가협회)이 추천하는 이 작품’이라는 코너를 통해 영화를 소개합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나 곧 개봉할 영화를 영화평론가의 날카로운 시선을 담아 선보입니다. [편집자주]

영화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 포스터/사진제공=제이브로

영화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 포스터/사진제공=제이브로


요즘 밤이 길고 길다. 이 겨울, 취향에 맞는 군것질거리와 코미디 영화가 필요하다.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는 뉴멕시코를 배경으로 한다. 뉴멕시코의 사막 풍경이 덥기보다는 따뜻하게 느껴지니, 이 영화는 특별히 한파에 적합한 영화임이 틀림없다. 주연은 폴 러드(폴)와 스티브 쿠건(에라스무스)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둘이 주연을 맡아 게이 부부로 코미디의 호흡을 맞춘다. 에라스무스는 지역의 유명인사로 푸드와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쿡테이너’다. 파트너인 폴은 언제나 뉴욕으로부터의 제안을 아까워하면서도 에라스무스를 떠나지 못하는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의 제작자다. 둘은 성 같은 고급주택에서 지역의 유명인사들과 파티를 열면서 상류층의(혹은 상류층의 삶을 모방하는) 삶을 살고 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떠나지 못하는 건 어쩌면 이 부유함 때문인지도 모른다.


영화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의 한 장면. /사진제공=제이브로

영화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의 한 장면. /사진제공=제이브로


‘갑.분.스’ 갑자기 분위기 과속 스캔들
커플의 호화스러운 생일파티에 초대장을 받지 못한 천사가 등장한다. 에라스무스의 손자 ‘빌’이다. 아니, 게이 커플에게 손자라니. 빌은 에라스무스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만난 여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의 아들이다. 빌은 친부가 범죄로 붙잡히자 그가 남긴 메모를 따라 에라스무스를 찾아온 것이다. 철없는 이 게이 커플은 과연 10살 먹은 아이에게 충분한 보호자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졸지에 부모가 된 철없는 두 남자는 자신들의 애정 확인이나 상습 음주운전, 불안장애 같은 문제는 잠시 제쳐두고 일단 이 천사를 먹이고 재우고 등하교시키는 일에 몰두한다. 빌은 낯선 호의 속에서 나름대로 적응을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본명 ‘엔젤’ 같은 것은 비밀이다. 물론 새로운 음식 같은 것도 먹어주지 않는다. 허용해 주는 것은 패스트푸드인 타코벨과 아이스크림 정도다. 물론 친구 같은 것도 필요 없고,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니 폴의 약을 훔쳐 비상금도 만들어둔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는 철없는 남자들의 방식은 어른이나 부모보다는 돈 많은 친구에 가깝다. 따끔한 충고 같은 것은 할 입장이 아닌지라, 더 이상 약을 훔쳐 팔지 않으면 일주일에 10만 원씩 주겠다, 같은 협상을 한다. 물론 현실고발 영화가 아니라 코미디 영화니까 이들의 ‘병맛’ 현실 가족 적응기는 귀엽고 유쾌하다.


영화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의 한 장면. /사진제공=제이브로

영화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의 한 장면. /사진제공=제이브로


원제는 아이디얼 홈(Ideal Home)…사막 같은 인생에서 집을 짓는다면 무엇으로 지어야 할까


에라스무스는 여전히 현실적인 문제에서 도피하는 성향에 허영심과 뻔뻔한 변명 같은 것을 갑옷처럼 두르고 있는 인물이다. 폴도 여전히 피해 의식과 돌발적인 분노, 불안장애 같은 것을 해소하지는 못한다. 가석방된 아들이 빌을 찾아오면 이 둘은 무기력하다. 에라스무스는 원죄 같은 아들과의 관계도 결국 회복하지 못한다.


영화는 상류층의 게이와 최하층의 아이를 만나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게이 커플과 성경, 허영심과 동정심 같은 것들을 엉키게 배치하고 이것들을 코미디로 뒤섞는다. 유머야말로 완전한 집에 꼭 필요한 덕목이다. 가벼운 유머, 적당한 온기, 뉴멕시코의 푸르고 더운 하늘의 이미지는 사막 같은 인생에 필수다.


트리에 별 장식이 없어도 괜찮다. 올 한 해 치열하게 살았으니 연말에는 적당한 코미디 영화도 괜찮다.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를 추천한다.


정지혜(영화평론가)




 
     
스토리카드
꼭 알아야 할 골반 교정 자세
식후에 꼭 커피 마시는 사람이 알아야 할 사실
헤어지지 못하는 연인들이 알아야 할 것들
남한테 관심없는 사람들 특징
강아지가 눈을 보고 폴짝폴짝 뛰는 이유
'News'의 어원을 알아보자
회 시키면 밑에 깔려있는 '이것', 먹어도 되는걸까?
20년 전 스마트폰을 예언한 사람이 있다
임산부의 배를 만지면 안되는 이유
호불호 심하게 갈리는 과자들
호불호 심하게 갈리는 음료수 TOP7
여우를 집에서 키운다면 개의 반응은 어떨까?
카페 알바생들이 말하는 꿀시간은 언제?
스마트폰과 함께라면 될 공부도 안된다
걸어도 걸어도 살이 안 빠지는 이유
할머니들의 귀여운 파티현장 급습!
워런 버핏과 아침식사는 같이 하면 안되는 이유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중인 놀이
카페 알바생들이 말하는 꿀시간은 언제?
카페 알바생들이 말하는 카페 진상 고객 유형
편의점 삼각김밥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까?
냉면에 계란이 반쪽만 들어있는 이유
썸인지 어장인지 헷갈릴 때는?
구운 마늘은 영양소가 없을까?
내 골반은 과연 대칭일까?
겨울만 되면 트는 입술 관리법
차원이 다른 중국의 성형녀, 성형 때문에 가족과 연 끊겨
나는 수족냉증일까
브라질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빈민가의 에스컬레이터
하루 1분으로 얼굴 라인을 예뻐지게 하는 방법
인기콘텐츠
40대 女 -22kg 속성 다이어트!
40대女 주름 사라져! 최근 방송에도 나온 '이것'
금주 로또1등 예상번호 "1,26,29,..."

핫포토
실시간 베스트
  • 1남한테 관심없는 사람들 특징
  • 2박서원♥조수애, 야상 화보부터 은방울꽃 부케까지
  • 319세 소녀 파이터 이예지, '케이지 밖 일상' 영상 공개
  • 4감산합의 약발 벌써 떨어졌나...유가, 수요둔화 우려에 하락
  • 5"죽는구나 생각했죠" KTX 탈선 당시 내부 상황
  • 6'News'의 어원을 알아보자
  • 7방탄소년단 교통사고 경미 아미들 깜짝 "사생들, 애들 다치게 하면 가만 안 둬"
  • 8이태양·문우람, 승부조작 가담자 실명 공개 일파만파…근거는 브로커 발언?
  • 9中 법원, 아이폰 舊 모델 판매금지…퀄컴특허 침해 때문
  • 10이재명 부부 기소여부 11일 결정…'친형 강제입원' 이재명 기소·'혜경궁 김씨' 김혜경 불기소 가닥
  • 11유튜브가 발표한 '2018 가장 사랑 받은 인기 영상'
  • 12실화 영화 속 싱크 100% 여주인공
  • 13집사부일체 손예진, 이상윤에 "편하게 이름 불러도 된다" 나이 몇이길래?
  • 14토트넘 포체티노 감독도 인정한 손흥민 골, 중국 축구팬 반응은? "솔직히 질투 난다"
  • 15몰락한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 우버로 200억원 벌었다
  • 16장하준 "한국경제 상황은 국가비상사태…현 집권 세력의 인식과 전략 달라져야"
  • 17냉면에 계란이 반쪽만 들어있는 이유
  • 18"삭제 부탁"…조윤희·이동건, 딸 돌잔치 사진 노출에 '불편'
  • 19중국서 뛰는 펠레, 미모의 여자친구 빅토리아 바르가에 눈길
  • 20美에서 한걸음 멀어진 OPEC… 예상 넘은 '감산'
  • 21"국민을 속인다"…천안 고속도로서 문재인 대통령 비방 낙서 발견
  • 22붕어빵을 처음 먹어 본 영국인들의 반응
  • 23차원이 다른 중국의 성형녀, 성형 때문에 가족과 연 끊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