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대행도 인정, ‘분위기’ 바꿔낸 우리카드 세터 이승원 “힘들어도 해내는 것이 프로, 핑곗거리 돼서는 안 된다”[현장인터뷰]

스포츠서울

사진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힘든 것이 핑곗거리가 돼서는 선수를 하지 못할 것.”

우리카드 세터 이승원(33)은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맞대결에서 ‘게임 체인저’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의 주전 세터는 2004년생 한태준이다. 한태준은 남자 배구대표팀에 승선할 만큼, 재능을 인정받는 세터다. 다만 기복이 다소 있는 편이다.

우리카드는 1세트를 가까스로 따냈으나 2~3세트를 내리 내줘 패색이 짙었다. 박철우 감독 대행은 4세트에 선발 카드로 한태준 대신 이승원을 택했다. 이승원은 4세트에 세트 성공률 62.5%를 기록했다. 부진하던 아라우조의 공격을 되살려줬다. 중앙 공격도 적극적으로 활용, 한국전력을 괴롭혔다. 수비에서도 6개의 디그를 성공시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이승원은 “내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기보다는 경기가 흐름이 바꾸고 이길 수 있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며 “팀 안에서 개인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욕심이 없다는 선수를 그만해야 한다. 주전은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다른 선수들도 밖에서 잘 준비한다”고 말했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이승원은 웜업존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 교체로 출전해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하고 다시 웜업존으로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는 “힘든 건 맞다. 하지만 프로 무대다. 그게 핑곗거리가 된다면 더 이상 선수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힘들어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무엇보다 이승원은 우리카드 ‘주장’을 맡고 있다. 코트 안팎에서 해야 할 역할들이 있다. 이승원은 “분명히 박철우 감독 대행이나 코치진들도 어색할 것 같다. 지금은 선수들이 믿고 가지 않으면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다. 부족할 수도 있고 더 좋은 모습이 나올 수도 있다. 긍정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주장으로서는) 감독이 이끄는 방향을 선수들에게 잘 전달하고, 나도 잘 이해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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