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비판 박지원에 "혓바닥 놀려대지 말라" 비난

머니투데이

[[the300
본문이미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인터뷰/사진=김창현 기자

북한이 19일 관영매체를 통해 미사일 발사를 비판한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의원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혀바닥을 함부로 놀려대지 말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박 의원의 지난 17일 발언에 대해 "남조선의 얼간이 정치인들의 망령된 추태"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북한이 지난 16일 강원도 북측 통천에서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하자 자신의 SNS를 통해 "고(故) 정주영 회장님 고향인 통천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2회 발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북미 실무회담을 앞두고 핵폐기를 준비하며 재래식 무기의 비대칭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계속 우리를 겨냥해 미사일 등을 발사하고 막말과 조롱을 계속한다면 그것은 정상국가로의 진입이 아닌 야만국임을 입증하는 것"이라 했다.

이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나살(나잇살)에 어울리지 않게 쭐렁거리는 박지원이라는 국회의원의 눈꼴사나운 추태를 가만 앉아 보자니 괴롭기 그지없다"라며 "마치 자기가 6.15 시대의 상징적인 인물이나 되는 것처럼 주제넘게 자칭하며 혓바닥을 놀려 구린내를 풍겼다"라 했다.

또 "6.15 시대에 평양을 방문해 입에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노죽을 부리던 이 연극쟁이가 우리와의 연고관계를 자랑거리로,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먹을 때는 언제인데 이제 와서 배은망덕한 수작을 늘어놓고 있으니 그 꼴이 더럽기 짝이 없다"라 비난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 문화관광부 장관이던 2000년 4월 8일 베이징에서 송호경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며, 같은 해 열린 평양 6·15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깊숙이 관여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핫포토
오늘추천
  • 1이재명 "청년은 합리적 주권자...설득할 방법은 '언행일치'뿐"
  • 2靑 "신임 경제정책비서관에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
  • 3BJ 철구, '故 박지선 외모 비하' 기사에 악플 단 누리꾼들 고소
  • 4[4‧7 재보선 르포] 매서운 부산 민심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 없다지만...與 한 게 뭐 있노”
  • 5땅투기 의혹 포천 공무원 구속영장 발부…"증거인멸 우려"
  • 6[4·7 재보선] '내곡동 의혹' 놓고 팽팽...朴 "말 그만 바꿔라" vs 吳 "수사기관에서 만나자"
  • 7노원구 아파트서 세 모녀 사망…20대 남성 자백 후 자해
  • 8SBS 공식입장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철저한 내용 검수 할 것"
  • 9술 취한 남편, 흉기로 아내 가슴 찌른 뒤 자기 허벅지 찔렀다
  • 10야권 단일화 후 첫 여론조사…오세훈 55.0% vs 박영선 36.5%
  • 11[4·7 재보선] 박영선 "박원순 피해자, 필요하면 선거 전에 만나겠다"
  • 12거리두기 개편 발표 앞두고…확진자 7일 만에 300명대로
  • 13'독주' 윤석열 39.1%…이재명 21.7%, 이낙연 11.9%
  • 14'성매매 신고'했다 오히려 벌금형…항소심은 무죄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