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백마 타고 백두산 정상에…중대결심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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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고 16일 보도했다. 2019.10.16.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과거 ‘큰 결단’이 필요할 때마다 백두산을 찾았다. 북미 비핵화 협상과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모종의 움직임이 있을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이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고 백두산정에 올랐다"며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라고 했다.

통신은 "우리 조국을 최강의 힘을 보유한 강국의 전열에로 완강하게 이끌며 역사의 흐름을 정의와 진리의 한길로 주도해가는 김정은 동지의 전설적인 기상이 빗발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013년 12월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하기 직전과 2015년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처형하기 전 백두산을 찾았다. 2016년 9월 5차 핵실험 이후에도, 북미 대화를 시작하기 직전인 2017년 12월에도 백두산에 올랐다.

이런 전통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도 있었다. 그는 주요 핵심인사들에 대한 숙청 등 큰 결단을 하기에 앞서 백두산 인근 낚시터에서 시간을 보내며 생각을 가다듬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 입구에 위치한 삼지연군의 인민병원과 치과전문병원 건설사업, 삼지연들쭉음료공장도 방문해 현재 마무리 중인 2단계 공사를 현지지도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며 "우리는 그 누구의 도움을 바라서도, 그 어떤 유혹에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 나라의 형편은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 책동으로 의연 어렵고 우리 앞에는 난관도 시련도 많다"며 "오직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길을 불변한 발전의 침로로 정하고 지금처럼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들이 우리를 압박의 쇠사슬로 숨조이기 하려 들면 들수록 자력갱생의 위대한 정신을 기치로 들고 적들이 배가 아파 나게, 골이 아파 나게 보란 듯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앞길을 헤치고 계속 잘 살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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