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살립시다" 코로나19에 SNS서 '자영업자 살리기' 운동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 등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이 비상에 걸렸다. 가뜩이나 경기 악화로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초 소상공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97.9%에 달했다. 이 중 44%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다고 답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의 자영업자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에 최근 페이스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돕는 취지의 SNS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대구 지역 맛집을 소개하는 '대구맛집일보'라는 계정은 지난 21일 "지금 동성로는 매출도 매출이지만 가지고 있는 식재료도 소비하지 못해 이중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니 도움이 필요한 업주나 직원 분들은 메시지를 달라"며 "최선을 다해 알리고 돕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이 계정에서는 동성로에 위치한 식당들의 정보가 잇따라 올라왔다. 대다수 식당들은 할인과 배달, 방문포장 등을 내세우며 도움을 요청했고, 일부 업체들에서는 '마스크를 기부하면 음식을 무료로 나눠주겠다'며 기부된 마스크는 대구시로 다시 기부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런 글들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돼 실제 구매로 이어지면서 재료를 모두 소진했다는 후기 글도 게재됐다.



해당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운영자는 "지금 동성로뿐만 아니라 대구 어느 곳이든 비슷할 것이다. 지난 메르스 때도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번 코로나19 역시 자영업자들에겐 힘든 상황"이라며 "작은 마음에서 시작한 행동에 많은 시민 분들이 같은 마음으로 소상공인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시민들은 할인하는 음식을 정가에 구입하거나 어떤 업체들은 마스크를 기부하고, 기부금을 내고싶다는 분들도 나오고 있다"며 "대구는 국채보상운동의 시작이 된 곳이다. 대구가 아닌 다른 곳의 SNS를 운영하는 분들도 함께 움직여 주신다면 '제2의 국채보상운동', 나라의 자영업자를 위한 좋은 움직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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