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전사'에서 '과학인재' 육성으로…김정은식 교육 개혁 가속도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독재-세습 봉건왕조 체제의 정당성을 세뇌하고 정치화된 사회주의 혁명전사를 육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던 북한의 교육 시스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 들어 과학인재 양성으로 자리를 완전히 잡아나가고 있다. 정치·사상 교육의 비중을 줄이고 과학기술 교육에 방점을 두는 것은, 그만큼 체제안정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일 평양에서는 제14차 전국교원대회가 열렸다. 전국교원대회는 전국에서 선발된 교원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2014년 9월 5일 제13차 전국교육일꾼대회 이후 5년 만에 개최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향후 북한의 교육정책 방향성과 당면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은 "나라의 경제발전을 추동하는 기관차", 교육은 "과학기술의 어머니"라고 하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과학기술과 연결지어 강조했다.



조정아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 '전국교원대회를 통해 본 북한의 교육정책과 전망'에서 "이는 정보화시대로의 변화, 국가발전전략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 북한 체제의 안정화 등의 정책 환경 속에서, 교육정책의 무게중심이 정치사상교육(紅)보다 과학기술교육(專)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근래 들어 정치사상적 측면에서 교육의 중요성보다 과학기술과 경제력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정보화 시대라는 거시적 변화와 북한의 국가발전전략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 북한체제의 안정성 등과 연관된다"고 했다.




김정은 집권 직후에는 권력 승계의 정당성 확보와 통치 이데올로기 공고화 차원에서 정치사상교육에 강조점이 두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내부적으로 통치체제가 공고화되면서 과학기술교육 강화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창의력 있는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교원대회에서는 초중등교육 부문에서는 학생들의 소질과 개성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됐다.



고등교육 부문의 과제로는 정보화시대라는 변화를 반영하여 첨단과학기술 관련 학과를 적극적으로 개설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올해에도 37개 대학에 정보보안학과, 나노재료공학과, 로봇학과 등 85개 학과가 신설됐다.



아울러 교원의 실력 양성도 강조됐는데, 여기서도 과학이론과 정보기술기재 활용 등 정보화 관련 자질 함양을 강조하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최근 북한 사회에서도 컴퓨터, 휴대전화 등 ICT 기기가 확산되고, 교육정보화 추진으로 인해 ICT 활용수업이 가능한 수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 비해, 교사들의 정보통신기술 활용 수준은 높지 않아 교육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추정해볼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제14차 교원대회 이후 일정한 기간은 변화된 제도의 안정적 운영 및 내실화에 주력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교육정책 방향은 정보화시대,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시대적 변화와 세계적 교육트렌드를 반영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연구위원은 "김정은 집권 초기에 이루어진 교육제도의 개혁은 초중등학제 개정과 고등교육 구조 개혁인데, 두 가지 모두 '세계적 추세', 즉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고, 정보화시대로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면서 "이와 같은 변화의 방향성은 앞으로 상당한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인, 엄격히 통제되는 과도한 정치사상교육의 무게를 덜 수 있는 것은 결국은 체제안정에 대한 자신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김정은 집권 이후 정책 변화가 가장 큰 분야가 교육 분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집권 초기 교육정책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2012년 9월, 집권 후 첫 최고인민회의에서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 실시를 발표, 초등교육을 1년 연장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단계의 교육기관을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학제개정을 추진했다. 아울러 원격교육과 ICT 활용교육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스토리카드
르네상스 명화로 재탄생한 해외 셀럽들
유통기한 지난 약, 어떻게 버리시나요?
명화 속 인물들이 현실에 산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과일·채소 이름이 들어가는 순우리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
똑! 소리 나는 과일 보관법 5가지
변기보다 더러운 물건 5가지
키 큰 사람들의 고충 모음
360kg의 빗물을 저장하는 5천 개의 물방울 샹들리에
세계2차대전 이후 75년만에 재회한 연인
동물을 위한 각 나라의 동물 보호법 5가지
설탕비가 내린다는 상하이의 솜사탕 커피
하노이에서 오토바이가 금지된 이유는?
전 세계의 아름다운 대사관 10곳
귀여움 끝판왕! 꽃 속에 사는 쥐
모든 여성의 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이것의 정체!
나도 혹시 번아웃? 번아웃 증상을 알아보자!
동물을 위한, 각 나라의 동물보호법 5가지
민트 초코는 누가 만들었을까?
우리가 몰랐던 런닝머신의 원래 용도
파인애플을 먹으면 왜 혓바닥이 아플까?
필리핀 학생들이 졸업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이것!
수박은 과일일까? 채소일까?
파티쉐가 만든 스위트한 디저트 왕국
사용 전과 후를 통해 보는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말똥말똥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유
파이만들기 끝판왕
폭풍성장한 '이 아이'의 근황
멸종위기에 직면한 컬러풀한 다람쥐
영업한 지 2000년 된 목욕탕
동물들이 거대해진 세상이 온다면?
인기콘텐츠
핫포토
오늘추천
  • 1서울역 '묻지마 폭행' 용의자 검거…‘졸리다’며 진술 거부
  • 2무역전쟁 키우는 트럼프…美, 디지털세 도입 10개국 조사키로
  • 3靑 "트럼프의 G7 초청, 일회성 아냐…新국제체제 '정식 리더국' 의미"
  • 4공군 병사 복무기간 22→21개월로 단축
  • 5김종인 “저는 보수란 말 안 좋아해…기본소득 간단한 게 아냐”(종합)
  • 6서울 강서구, 교통위반과태료 모바일 전자고지서 송달
  • 7법원, 총각행세 들키자 이혼서류까지 위조한 30대에 징역 6월 선고
  • 8"기자회견 있어서" "체력이 부쳐서"… 피고가 재판 중단 요청한 사연
  • 9부천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종교집회 자제, 공공 도서관·체육시설 휴관
  • 10광주 동부소방서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하세요”
  • 11술 취해 소란 피우고 경찰관 폭행한 40대女 입건
  • 12“성관계 동영상 있다” 협박해 10억여 원 뜯은 조직 소탕
  • 13서울역서 '묻지마 폭행' 당한 30대 여성…CCTV 없어 수사 난항
  • 14태안 밀입국 중국인 1명 자수…8명 중 절반 검거
  • 15"경비 손 자른다" 주차 단속한 경비원에 욕설한 입주민, 갑질 논란
  • 16코로나19 수도권 확진자 31명…최근 한달간 네번째 많은 수준(상보)
  • 17대구에 사는 경산지역 고교 보건교사 코로나19 '확진'
  • 18가짜 신분증 믿고 담배 판매한 업자 7월부터 '행정처분 면제'
  • 19[단독]"출근 가능하신 분?" 자가격리자 직원들에게 문자 보낸 쿠팡
  • 20전북, 올 들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앗! 조심’
  • 21후시진, 美 '흑인사망' 시위에 "직접 '아름다운 풍경' 보게 될 것"